[프로야구] SK, 시범경기에 출전 어려울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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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의 프로야구팀 창단 작업이 지지부진해 올시즌 시범경기에는 출전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SK야구단 창단준비팀장 안용태 전무는 1일 "현재 연고지뿐만 아니라 선수수급 방안 등도 결정되지 않아 창단 작업을 서두르더라도 오는 11일부터 시작되는 시범경기 출전은 불가능한 상황" 이라고 밝혔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기존 구단은 당초 서울을 연고지로 요청했던 SK가 "수원을 포함한 경기도를 연고지로 지정해 달라" 는 수정안을 제시하자 지난달 28일 간담회를 갖고 SK의 연고지를 확정하는 대신 도시연고제를 재검토키로 하며 결정을 미뤘다.

연고지 문제는 박용오 KBO총재가 오는 8일 구본무 LG구단주와 서울 개방 문제를 우선 협의한 뒤 구단주 총회를 소집해 결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대도시에 연고지를 둔 구단들의 이기주의적 행태는 여전해 시범경기 전 도시연고제가 전격 도입돼 SK의 연고지 문제가 풀릴 수 있을지 의문이다.

또 SK는 외국인 선수를 3명 보유해 2명 출장할 수 있도록 결정되었을 뿐 나머지 선수방안은 기존 구단과 큰 의견차를 보이고 있다. 안팀장은 "향후 구체적인 선수수급 방안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쌍방울 선수로만 이뤄진 팀으로 시범경기에 참가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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