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 여름과 장마철에 더욱 조심해야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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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식 환자들에게 여름은 비교적 수월한 계절이다. 여름에는 습도가 높아져 천식의 증상이 잦아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천식 환자에게 위험요소가 될 수도 있다.

장마철부터 시작하여 여름내 유지되는 높은 습도와 기온은 곰팡이가 자라기에 매우 알맞은 환경이다. 곰팡이 포자는 알레르기 질환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등 일반적인 알레르기 요인보다 훨씬 작아 기관지와 폐로의 유입이 쉽다. 곰팡이 포자가 기관지나 폐에 도달하면 매우 심한 천식 발작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곰팡이는 실내 곰팡이와 실외 곰팡이로 구분한다. 실내 곰팡이는 발생했을 때 제대로 처리하지 않으면 일 년 내내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며, 습도가 적당하면 번식이 빨라진다. 주로 욕실, 젖은 벽지, 부엌 등에서 자란다. 특히 장마철에는 곰팡이가 잘 자라므로, 실내 환경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미지제공: 편강한의원

곧 다가올 휴가철, 야외활동을 할 때도 주의가 필요하다. 실외 곰팡이 포자는 주로 봄부터 가을 서리가 내리기 전까지 대기 중에 퍼져 있고 여름철에 가장 많다. 그 때문에 실외 곰팡이 포자는 여름철에 발생하는 호흡기 알레르기 질환과 천식 발작의 주요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야외활동 시에는 혹시 일어날지 모르는 상황에 대비해 반드시 상비약을 소지해야 한다.

천식이 발작하면 신속하고 침착한 응급 처치가 필요하다. 우선 환자를 안심시키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상체를 비스듬히 세우면 숨이 덜 찬다.

실내라면 환기를 시키고 미지근한 물을 마시게 하거나 환자가 숨을 길게 내쉴 수 있게 도와준다. 비닐봉지를 입에 밀착시키고 숨을 쉬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그리고 10분 간격으로 환자의 호흡과 맥박을 측정한다. 발작 시간이 길어지거나 약을 먹어도 좋아지지 않는 등 호흡 곤란 증세가 심하면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현명하다.

갑자기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호흡이 차오르거나, 흡입약이 듣지 않을 때, 입술과 손톱이 파랗게 질릴 때, 호흡 중 갈비뼈와 목 주위 피부가 땅길 때, 심장 박동과 맥박이 지나치게 빨라질 때는 즉시 구급차를 부르는 것이 좋다.

천식은 매우 급한 상황이 일어날 수 있는 질병이므로 평소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다음 사항을 기억하고 항상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한다.

▷ 대기오염을 피하고 동물의 털, 집먼지진드기 등 천식을 유발하는 알레르기 물질과 자극 물질을 사전에 없앤다.
▷ 에어컨은 곰팡이의 온상이다. 그러므로 최소한 2주일에 한 번씩은 에어컨 청소를 하는 것이 좋다.
▷ 천식 발작에 대비하여 발작이 시작되기 전에 어떤 증상이 오는지 알아둔다. 가령 어린아이일 경우 눈 주위가 빨개지거나 가려워하지는 않는지, 짜증을 내며 신경질적이 되지는 않는지 관찰하면 도움이 된다.
▷ 하루에 네 번 이상 발작이 시작된다면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는다.
▷ 습도와 온도를 적절하게 유지한다.
▷ 과로와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심신을 관리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한다.
▷ 감기에 걸리면 곧바로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한다.
▷ 한밤중이나 새벽에 발작적인 기침과 호흡 곤란 증세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상비약을 준비해둔다.
▷ 아침마다 숨을 깊게 들이쉬는 연습을 하면 폐 속에 축적된 분비물이 묽어진다.

도움말: 편강한의원 서효석 원장

<이 기사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르며,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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