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여성, 결혼식 뺨치는 '이혼식'…하객·가수·고급 벤츠 동원까지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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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50대 여성이 ‘이혼식’을 치러 눈길을 끌고 있다. 하객은 물론 축가를 부를 가수와 고급 벤츠 차량까지 동원했다. 결혼식만큼이나 화려한 이혼식이었다

20일 홍콩매체 펑황왕은 중국 산시성 타이위안에 거주하는 주부 위안리(57)가 17일 혼자만의 이혼식을 치렀다고 보도했다. 이 여성은 이혼식에 웨딩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다. 축가가 나오는 동안 그녀는 남편과 찍은 사진을 찢어 버렸다. 그리고 어항에 결혼 반지를 던졌다. 하객들은 이 모습을 보며 박수를 보냈다.

[사진출처= 홍콩 펑황왕]

이 여성은 27년간 결혼 생활을 했으나 지난해 10월 이혼했다. 남편의 외도 때문이다. 슬하엔 세 명의 자녀가 있다.

위안리는 "이 행사는 우리 부부가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선언하는 것"이라며 "과거를 청산하고 새로운 시작을 하기 위한 자리"라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쿨’한 이혼이다. 남편도 참석했더라면 어땠을까" "아무리 그래도 이혼식이라니…왠지 씁쓸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유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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