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 때문에 … 고리원전 2호기 ‘스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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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고리원전 2호기(설비용량 65만㎾급, 가압경수로형)가 21일 오전 10시30분부터 가동이 중단됐다.

 고리원자력본부는 고리원전과 신울산발전소 사이 송전선로(신울산 기점 15.45㎞ 지점) 전선에 농사용 비닐이 달라붙으면서 원전 가동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송전선로 3줄 중 비닐이 붙은 1줄의 전기 흐름에 이상이 생기면서 나머지 2줄과 전력 균형이 맞지 않아 원자로를 보호하는 계전기가 작동해 발전이 중단됐다고 고리원전 측은 밝혔다. 고리원전 1발전소 장문기 안전팀장은 “순간정전이 발생해도 1, 2초 뒤 바로 복구되면서 보호 계전기가 작동되지 않는 게 정상이다. 보호 계전기가 작동한 원인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수력원자력 측은 생산한 전기를 외부로 보낼 수 없게 되자 안전을 위해 원전 가동을 중단시켰다. 한수원 관계자는 “현재 방사능 영향은 없고 원자로도 안정 상태”라 고 말했다.

부산=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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