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들 개인파산위험 벗어나'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경기회복에 힙입어 서민들이 외환위기때겪었던 개인파산위험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계에 따르면 작년 한해동안 은행들의 신규 가계대출은 크게 늘어났지만 원리금을 제때 못갚는 연체대출금은 절반으로 줄어들어 서민들의 주름살이 크게펴진 것으로 드러났다.

조흥, 한빛, 서울, 외환, 신한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주택자금제외)잔액은 99년 12월말 21조3천53억원을 기록, 전년말의 17조7천438억원보다 20.1% 증가했다.

그러나 연체대출금 총액은 7천812억원에 그쳐 전년말의 1조5천264억원에 비해 48.8%나 감소했다.

이에 따라 총 가계대출금중에서 연체대출금이 차지하는 비율도 98년말 8.6%에서99년말에는 3.6%로 크게 떨어졌다.

가계대출 연체비율은 97년말 4%정도에 불과했으나 실직, 임금감소 등 외화위기여파가 확산되면서 지난해 초 10%대까지 치솟았다가 99년 6월말 6.4%, 10월말 6.3%,11월말 5.6% 등으로 감소추세를 보여왔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빠른 경기회복으로 개인들의 자산소득이 증가한데다 대출금리 하락에 따라 고금리대출을 금리가 낮은 신규 대출로 전환해 연체비율이 급감하고있다"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임선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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