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임대사업자 겨냥 판촉 경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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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건설사들이 2채 이상의 아파트를 구입하는임대 사업자들을 새로운 구매층으로 보고 이들에게 할인 및 대출 알선 혜택을 부여하는 등 임대 주택 사업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19일 주택건설 업계에 따르면 작년말 임대주택 사업자에 대한 자격 완화와 각종세제 혜택이 부여되자 대형건설사들이 2채 이상 아파트나 오피스텔을 구입하는 수요자들을 상대로 각종 판촉경쟁을 벌이고 있다.

경남기업의 경우 지하철 1, 5호선 환승역인 신길역에 인접한 오피스텔 'n-시티'를 분양하면서 임대주택 사업자를 대상으로 1억원에 5채를 구입할 수 있도록 알선하고 있다.

경남기업은 20년 장기 대출을 알선, 오는 8월 입주할 경우 곧바로 월세 및 전세를 놓을 수 있도록 혜택을 주고 있다.

동아건설은 천호동 동아 아파트에 대해 2채를 사면 가구당 500만원씩을, 5채를살 경우 가구당 1천257만원씩을 각각 할인해 주는 등 차등 할인제를 실시하고 이와는 별도로 가구당 6천만원까지 연리 8.5∼9.75%조건의 융자금을 알선해 주고 있다.

현대산업개발도 내달부터 서울 및 김포 등지의 미분양 아파트에 대해 분양가를할인하고 2채 이상 구입하는 임대주택사업자에 대해서는 특별 혜택을 주는 방안을마련중이다.

이밖에 서광건설, 동성개발㈜ 등 중견건설업체들도 임대 사업자를 겨냥해 각종할인 혜택을 부여하는 방식의 분양 판촉 활동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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