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파리 한류팬 태극기 들고 '인산인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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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파리 제니트 공연장 앞에서 SM 타운 라이브 공연을 보러 온 팬들이 태극기와 '우리에게 피자말고 SJ(슈퍼 주니어)를 달라'는 현수막을 들고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

10일(현지시간) 파리 제니트 공연장에서 열린 SM 타운 라이브 공연에서 한 한류팬이 태극기 옷을 입고 하트 포즈를 취하고 있다.[연합]

'우리에게 피자말고 SJ(슈퍼 주니어)를 달라'

프랑스 파리에서 한국 가수들의 첫번째 대규모 공연이 유럽 팬들의 열광적인 반응 속에 개최됐다. SM타운 소속 슈퍼주니어와 소녀시대, 동방신기, 샤이니, f(x)등 5개 팀은 10일(현지시간)오후 르 제니스 드 파리에서 합동 공연을 열고 유럽 무대에 본격적인 첫 발을 내딛었다.

한류 팬들은 콘서트 시작 5시간 전부터 공연장 앞에서 자리를 지켰으며 3시간이 넘는 공연 내내 뜨거운 반응을 나타냈다. 이번 공연을 보기 위해 한류 진원지인 프랑스는 물론 영국과 독일 등 유럽 각지에서 K-POP 팬들이 몰려 들어 7.000석 규모의 공연 표는 15분만에 매진됐다.

관객들은 노래가 나올 때마다 한국어 가사를 따라 불렀고, 슈퍼주니어의 'Sorry Sorry'의 댄스는 절반에 가까운 인원수가 따라했다. 특히, 슈퍼주니어의 희철, 신동, 이특, 은혁이 레이디 가가와 비욘세를 패러디해 웃음을 선사했고, 마이클 잭슨의 댄스 합동 공연을 선보였다.

공연 후 슈퍼주니어의 이특은 "SM의 글로벌 시스템과 외국 작곡가와 안무가, 가수들의 비주얼이 잘 어울린데다 유튜브 등 소셜 네트워크의 힘으로 K팝이 인기를 얻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 나라 언어를 모르고는 감정과 마음을 이해할 수 없는데 대부분의 관객이 프랑스어도 아닌 한국 노랫말을 잘 따라하더라"면서 "유럽은 물론이고 남미와 아프리카에서도 K팝이 큰 사랑을 받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프랑스 유력 언론들은 이번 공연과 관련해 K-POP 전사들이 아시아를 평정하고 유럽 정복에 나섰다며 주요 뉴스로 전했다.

이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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