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 해킹방지 '태스크 포스' 구성

중앙일보

입력

독일 정부는 15일 해커가 정부 및 기업의 웹사이트에 침범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태스크 포스(비상대책반)''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오토 쉴리 내무장관은 내무부 소속의 비상대책반이 연방정보기술안전국(BSI)과 연방방범죄수사국(BKA)에서 뽑은 정예요원으로 구성돼 있다고 전했다.

앞서 BSI는 이번 주말 독일내에서 주요 웹사이트에 대한 해커들의 집단 공격이 있을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히고 각 기업에 대해 해킹으로부터 웹사이트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쾰른 소재의 전화회사인 넷 쾰른은 서버 컴퓨터에 해커가 침입해 잠시동안 고객들의 전화가 불통되고 인터넷 접속이 차단됐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건은 지난주 야후, CNN, 아마존 등 미국의 주요 웹사이트가 해커의 공격을 받은 사건이 일어난 이후 독일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일어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되고 있다.

한편 전자상거래를 비롯한 인터넷 기반 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웹사이트를 보호하기 위한 법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독일 인터넷기업협회의 하랄트 줌마 회장은 사이버 공간의 테러 행위가 경제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시대가 도래했다고 지적하고 이에 따라 해킹 행위에 대한 형사처벌 규정을 강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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