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강릉에 대규모 산업단지 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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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10일 기공식을 하는 삼척 종합발전산업단지 조감도. 이곳에 모두 5000㎿의 발전소가 들어선다. [강원도 제공]

강원도 영동지역의 산업지도를 바꾸게 될 2개의 산업단지 조성이 10일 기공식을 시작으로 동시에 추진된다. 삼척 종합발전 일반산업단지와 강릉 일반산업단지가 그것이다. 기공식에는 최중경 지식경제부장관과 최문순 지사를 비롯해 정준양 포스코 회장, 김쌍수 한국전력공사 사장 등 기업 관계자 등이 참석한다.

 한국남부발전㈜는 10일 오전 원덕읍 호산에서 삼척 종합발전산업단지 조성 기공식을 한다. 이 단지는 258만6000㎡ 부지에 산업, 항만, 공공시설 등이 들어선다. 한국남부발전은 1단계 사업으로 2015년까지 3조2000억원을 들여 2000㎿ 규모의 유연탄 화력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또 2020년까지 2단계로 2조70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2000㎿ 규모의 유연탄발전소, 900㎿ 규모의 복합화력발전소, 100㎿ 규모의 무연탄 화력발전소를 지을 계획이다. 발전소에는 세계 최초의 300㎿급 건식 이산화탄소 저장·포집기술(CCR, Carbon Capture & Reuse) 상용화 실증 시설 등 최첨단 친환경 설비가 도입된다.

10일 기공식을 하는 강릉 옥계 일반산업단지 조감도. 포스코 마그네슘 제련공장이 이곳에 들어선다. [강원도 제공]

 삼척 종합발전단지 인근에는 LNG기지가 조성되고 있다. LNG기지에는 2013년까지 1단계로 20만㎘ 저장탱크 4기와 시간당 780t을 보낼 수 있는 지하송출 설비가 들어선다. 또 2015년까지 2단계로 20만㎘ 저장탱크 8기와 시간당 540t을 보낼 수 있는 지하송출 설비가 추가로 조성된다.

 ㈜포스코는 10일 오후 강릉시 옥계 일반사업단지 부지 내에서 마그네슘 제련공장 기공식을 한다. 포스코는 산업단지 조성과 병행해 1단계로 1만t 규모의 마그네슘 제련공장을 2012년 6월 완공해 가동하고 2018년까지 20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연차적으로 10만t 규모의 공장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10만t 규모의 마그네슘 생산이 이뤄지면 연간 5000억원의 매출과 1000여 명의 고용창출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강릉 옥계 일반산업단지는 산업용지 39만7000㎡와 공공시설용지 9만4000㎡ 등 총 49만1000㎡ 규모다. 이 단지는 마그네슘 제련공장과 연계한 관련 업체의 유치로 인구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단지 기공식에 앞서 오전에는 인근 한국여성수련원에서 마그네슘 전문가를 초청해 마그네슘 관련 사업 주제발표와 토론 등 포럼도 열린다.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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