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미갤러리 홍송원(58·구속) 대표가 7일 삼성미술관 리움의 홍라희(66) 관장과 삼성문화재단을 상대로 “지급하지 않은 그림값 가운데 우선 50억원을 달라”며 소송을 냈다. 7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홍 대표는 “2009년 8월~2010년 2월 홍 관장에게 판매한 미술 작품 14점에 대한 대금 총 781억원 가운데 531억원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삼성문화재단 측은 “소장을 받아보고 내용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며 “다만 지금까지 미술품 대금 지급과 관련해 문제가 제기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오리온그룹이 조성한 비자금 40억6000만원을 미술품 거래 대금으로 꾸며 돈세탁을 도운 혐의(범죄수익 은닉) 등으로 지난달 구속기소됐다.
최선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