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인터뷰] 이정호 소장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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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호(李正浩)소장은 ''애연(愛煙) 폐 전문가'' 로 통한다. 전공이 흉부외과이다보니 흡연으로 인한 폐의 폐해를 생생히 봐왔지만 정작 자신은 담배를 끊지 못하고 있다.

본인은 이유를 의지박약에서 찾는다. 지난 9일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 개소식 전후 평소(하루 3분의2갑)보다 흡연량이 더 늘었다고 한다.

李소장은 전형적인 ''국립의료원 맨'' 이다. 경남 합천 출신으로 경북대 사대부고.경북대 의대를 졸업한 뒤 인턴.레지던트에서부터 진료1부장에 이르기까지 이력서 대부분을 국립의료원 관련보직으로 채웠다.

1998년 9월부터 장기관리센터 준비팀장을 맡아 1년반 가량 작업을 해왔다. 그는 장기이식을 해본 경험이 없는 비전문가다. 이에 대해 그는 "특등사수가 장군이 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 며 한 단체의 장은 전문식견보다 관리능력이 우선임을 강조한다.

원내 별명은 ''OK 부장''. 타당성이 인정되면 세세한 것을 따지지 않고 아랫사람들의 의견을 전격 수용하는 업무처리 방식에서 생겨난 별명이다. 1m80㎝의 큰 키에서 나오는 호방함 뒤에는 간호사의 개인사를 챙겨주는 따스함이 곁들여 있다.

돼지고기 찌개만 있으면 소주 한 병 정도는 거뜬히 비운다. 부인 金유리(55)씨와 종현(28.신촌세브란스 병원 레지던트 4년차).종은(27.서울대 경제학과4)씨 두 아들이 있다. 전공은 흉부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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