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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금리 인상…금융시장 진단] 증시주변 지금은

중앙일보

입력

대우채 환매가 별 탈 없이 마무리되면서 고객예탁금이 증가하는 등 증시 주변으로의 자금 유입이 서서히 진행되고 있다.

10일 한국은행과 투신협회에 따르면 공사채형 수익증권 잔액은 지난 1월 말 1백22조9천5백억원에서 법인들의 95% 환매 확대가 실시된 지난 8일 1백14조2천7백억원으로 8조6천억원 정도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같은 기간 주식형 수익증권은 57조8천억원에서 59조1천8백억원으로 증가했으며 신탁형 수익증권(확정금리형 상품)잔고도 1조7천억원 늘어나 지난달 31일 이후 투신권 전체에서 이탈한 자금은 5조6천억원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달부터 판매된 후순위채 펀드(CBO)에는 1조2천억원이 몰렸으며 하이일드펀드(9일 현재 8조8천억원)에는 4천억원 정도가 추가로 들어왔다.

이탈 자금 일부가 은행권으로 몰리는 현상은 여전히 지속'돼 은행권 총 예금(요구불.저축성예금 포함)은 3일 현재 3백14조1천1백억원으로 지난달 말에 비해 수신고가 5조원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코스닥시장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고객예탁금이 10조원대로 늘어나는 등 증시로의 자금유입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다만 주식형으로 집계되는 하이일드펀드와 CBO펀드 가입액을 제외한 순수한 주식형 수익증권은 정체 내지 감소세다.

대한투신 허연훈 영업추진팀장은 "투신권에 실망한 고객들이 일부 은행으로 이탈하고 있지만 CBO펀드 등을 중점적으로 부각시키면서 금리에서 만족하지 못하는 고객들을 끌어올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신한은행 관계자는 "1월 말에 비해 9일까지 4천5백억원 이상 수신이 늘어났다" 며 "안정성을 중시하는 고객들이 정기예금과 양도성예금증서(CD)를 선호하고 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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