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차세대 킬러" 김진용 개막 축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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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용

▶ 박주영(가운데)이 전반전 골키퍼(왼쪽 머리만 보이는 선수)를 제치고 날린 감각적인 슛이 현대 박병규(왼쪽)의 다리에 맞고 골포스트 밖으로 벗어나고 있다. [울산=연합]

2년차 스트라이커 김진용(울산 현대.사진)이 삼성 하우젠 K-리그 2005 개막골을 터뜨렸다. 개막 이전 열린 하우젠컵대회에서 6골을 넣으며 뛰어난 골 감각을 과시한 김진용은 15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FC 서울과의 홈경기에서 전반 46분 현영민의 어시스트를 헤딩골로 연결했다. 정규리그 첫 골이다. 울산은 FC 서울을 1-0으로 누르고 정규리그 첫 승리를 홈에서 얻었다. 김진용은 이날 결승골로 지난 1일 서울에서 벌어진 컵대회에서 FC 서울 박주영에게 진 빚을 갚았다. 그 경기는 박주영이 결승골을 넣어 FC 서울이 2-1로 승리했다.

◆ 수원 또 대전 징크스=대전에서는 올 시즌 전관왕을 노리는 수원 삼성이 또 한번 '대전 징크스'에 몸서리쳤다. 수원은 후반 1분 대전 시티즌의 레안드롱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22분 곽희주가 동점골을 넣어 1-1로 비겼다. 수원은 2003시즌부터 유독 대전과의 경기에서 4무5패의 일방적인 열세를 보이고 있다. 수원의 개인기가 대전의 조직력을 넘지 못했다. 전반 산드로와 나드손 투톱을 앞세워 대전 골문을 두들겼으나 소득이 없었다. 일본에서 뛰다 올 시즌을 앞두고 수원으로 복귀한 산드로는 2000~2002년 '대전 킬러'로 통했으나 이날은 위력이 없었다.

◆ 네아가 개막전 해트트릭=광양에서는 홈팀 전남 드래곤즈가 네아가(루마니아 국가대표 출신)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대구 FC를 4-1로 대파했다. 김태수의 선취골로 전남이 1-0으로 앞서던 전반 45분, 네아가는 남궁도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후반 10분 아크 정면에서 프리킥을 두 번째 골로 연결시켰고 4분 뒤 김우재의 크로스를 다시 한번 오른발슛으로 마무리,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 포항 15경기 무패행진 끝=인천 유나이티드는 새내기 최효진의 프로 데뷔골에 힘입어 포항 스틸러스에 1-0으로 이겼다. 포항은 올 시즌 A3 챔피언스컵과 컵대회에서 이어온 15경기 무패(A3대회 1승2무, 컵대회 4승8무) 행진에 종지부를 찍었다. 프로통산 무실점 신기록(118경기)에 도전한 포항 골키퍼 김병지는 대기록 작성을 다음 경기로 미뤘다. 후반 23분 인천의 최효진이 라돈치치의 헤딩 패스를 받아 포항 골문 왼쪽을 통과하는 깨끗한 슛으로 김병지의 무실점과 포항의 무패 기록을 모두 깼다.

인천=정영재 기자, 대전=강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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