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잇는 골든 관광루트 10선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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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한국, 중국, 일본 3국을 잇는 골든 관광루트 10개가 개발된다.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샤오치웨이(邵琪偉·소기위) 중국 국가여유국장, 오오하타 아키히로 일본 국토교통성 대신은 29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열린 제6회 한·중·일 관광장관회의와 민간관광전문가 포럼을 한 뒤 ‘평창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성명에는 3국 관광상품을 연계하는 ‘한·중·일 관광골든루트 10선’을 개발해 2012년 일본에서 열리는 제7회 한·중·일 관광장관회의에서 추진상황과 결과를 발표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를 위해 각국의 관광당국과 관련 기관은 역외 시장을 대상으로 공동 홍보와 다양한 언어로 관광안내 표기 등에 나서기로 했다. 또 3국 관광교류 활성화를 위해 ‘한·중·일 청소년 교육관광포럼’의 틀 안에서 청소년관광교류 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아울러 3국 장관은 자연재해, 테러, 질병 등 위기상황이 관광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3국간 공조체계를 강화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특별 프로모션과 위기관리 매뉴얼을 공동개발키로 했다. 역내 관광교류 활성화를 위한 장기비전으로 ‘투어리즘 비전(Tourism Vision) 2020’을 2014년 말 이전까지 3국 공동으로 마련한다는 계획도 성명에 포함했다.

 관광교류의 품격을 높이고 질적 내실을 추구하기 위한 ‘한·중·일 공정관광 이니셔티브’ 체결도 추진한다. 3국은 이를 위해 저가 덤핑 상품이나 관광기업 간 거래에서 발생하는 불공정 관행 등을 개선하기 위한 공동캠페인을 추진한다. 공정관광업체에 대한 인센티브 방안 등을 공유해 무리한 쇼핑옵션 요구 등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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