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투표'로 이사 결정

중앙일보

입력

해양수산부가 부 승격 이후 3년반 동안 계속된 '역삼동 시대' 를 마감하고 오는 25~27일중 동아일보 충정로 사옥으로 이사간다.

이번 청사 이전은 이삿짐만 3백50여t, 이사비용과 정리.수리비용을 포함해 총 5억원 가량이 드는 대규모 이사작전이다.

해양부가 이사를 결심하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있었다. 애초부터 강남역 근처의 현청사(진솔빌딩)는 유흥가 한복판이어서 정부기관이 있기에는 적당하지 않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돼온데다 최근 인근 테헤란로 일대의 벤처기업 열풍으로 건물주가 임대료를 현재보다 20~30% 올리겠다는 방침을 통보해온 것.

업무상 교류가 잦은 광화문의 정부 중앙청사와 너무 멀리 떨어져 있다는 직원들의 불평도 있었다.

이에 따라 해양부는 이전을 검토하게 됐고 때마침 본사를 광화문 사옥으로 옮김에 따라 비어 있는 동아일보 충정로 사옥이 눈에 띄게 된 것. 그러나 서울 강남이나 분당.평촌 등에 사는 직원들의 반대가 만만치 않자 해양부는 최근 이사여부를 놓고 찬반투표를 실시했고 결과는 55대 45로 찬성이 많았다.

이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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