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페라 페스티발', 첫 해외 오디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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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오페라페스티발 조직위원회가 올 가을 열리는 '서울 오페라페스티발 2000'에 출연할 성악가 선발을 위해 해외에서 첫 공개 오디션을 갖는다.

조직위원회는 오는 2월 23∼25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3월에는 일본 도쿄와 중국 상하이에서 해외 현지 공개 오디션을 실시한다.

밀라노 테아트로살레스에서 열리는 오디션은 현지 전문기획사인 매니지먼트 G.G.K에 의뢰, 이탈리아와 유럽에서 유학 또는 활동하고 있는 한국, 일본, 중국 출신의 성악가들을 대상으로 심사하게 된다.

또 도쿄 오디션은 기성과 신인으로 나눠 기성 성악인의 경우 도쿄 신국립극장오페라 예술감독 추천방식으로, 신인은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하며 상하이에선 상하이오페라단이 추천한 성악인 중에서 뽑는다.

국내 오디션은 오는 2월 12일까지 참가신청을 받은 뒤 예선(2월 15∼16일)과 본선(2월 28일)을 거쳐 출연진을 결정한다. 심사위원은 예술의전당 문호근 공연예술감독과 국립오페라단 박수길 단장, 국제오페라단 김진수 단장, 한국오페라단 박기현단장 등 4명이 맡을 예정.

'오페라 페스티발'은 지난 98년 한국 오페라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첫 개최된뒤 올 가을 4회째를 맞는 오페라 축제로, 그동안 공개오디션제를 통해 테너 김재형과 김신욱, 소프라노 김유섬, 김수정, 조경화, 박미자, 바리톤 김동섭 등의 재목을 발굴·소개한 바 있다.

예술의전당과 국립·국제·한국오페라단이 오는 9∼10월께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개최하는 '서울 오페라페스티발 2000'에선 푸치니의 「토스카」와 윤이상의 「심청」, 베르디의 「아이다」,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등 오페라 4개 작품과발레 1개 작품이 레퍼토리시스템으로 공연된다.

예술의전당 관계자는 "세계 각국에서 유학 또는 활동하고 있는 성악가들에게 국내 오페라 출연 기회를 제공하고 '오페라페스티벌'의 국제적 위상을 높여 세계적인 문화축제로 발돋움시키기 위해 해외 현지 오디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문의 ☎(02)580-1415,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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