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이틀째 하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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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유국들이 오는 4월 이후 감산합의를 해제할지도 모른다는 관측이 일각에서 대두됨에 따라 국제 원유가격이 이틀째 큰 폭으로 하락했다.

뉴욕상품시장의 서부텍사스유(WTI)는 27일 배럴당 27.85달러(3월 인도분 기준)에 개장된 뒤 약세를 지속해 전날보다 52센트 낮은 27.32달러로 마감됐다.

1월 둘째주와 셋째주 2주간 연속으로 올라 배럴당 29.95달러까지 치솟았던 뉴욕시장 유가는 이번주 첫 개장일인 24일 하락세를 보인 뒤 25일 반등했으나 26-27일 이틀 연속 내렸다.

런던석유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도 이날 한 때 26.38달러(3월 인도분 기준)까지 상승했다가 전날보다 51센트 하락한 25.62달러로 장을 마쳐 배럴당 25달러선으로 밀려났다.

이날 국제유가는 원유 수출 1, 2위국인 사우디 아라비아와 노르웨이의 석유장관이 26일 회담에서 국제 석유시장이 안정을 되찾았다고 평가, 석유수출국기구(OPEC)회원국들의 감산합의 해제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대두됨에 따라 하락세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알리 알-나이미 사우디 석유장관과 노르웨이의 매리트 아른슈타드 석유장관의 이같은 평가를 근거로 "감산합의가 3월 이후까지 연장되리란 확실한 보장이 없어졌다"고 분석했다.[카이로=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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