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 뱃살 관리만 해도 피해 가는 질병 많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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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튼한 심장, 건강한 삶

한정렬 내과
한정렬 원장

비만은 단지 외형적인 문제를 넘어 관리와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다. 여러 질환 중에서도 특히 심혈관질환을 일으키는 위험인자 중 하나인 “비만”은 평소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만을 조절하면 동반질환인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이 같이 좋아지고, 이러한 질환이 없다면 비만을 조절함으로써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이 생기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비만 중에서도 특히 복부비만이 심혈관질환의 위험인자이다. 복부비만은 장과 장 사이에 지방이 과잉 축적되어 내장지방에 의해 다른 만성병들이 동반될 위험이 높은 상태를 말하며, 유전이나 환경과의 복잡한 상호작용에 의해 발병된다. 복부비만은 무엇보다도 많이 먹고, 운동량이 부족하고,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인해서 복부에 과잉 에너지가 지방의 형태로 축적되는 것이다.

복부비만이 심혈관질환을 일으킨다고 하는데 심혈관질환이란 심장혈관질환인 협심증, 심근경색, 그리고 뇌혈관질환인 뇌졸중을 주로 말한다. 사람이 나이가 들어 사망할 때는 심혈관질환이나(심근경색, 뇌졸중), 암으로 인한 사망이 대부분이다. 심근경색이나 뇌졸중과 같은 심혈관질환을 일으키는 병을 심혈관질환 위험인자라고 한다.

심혈관질환 위험인자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흡연, 복부비만이 있으며 이중 흡연을 제외한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고콜레스테롤혈증), 비만은 서로 연관이 있어서 동시 다발적으로 나타나며 여러 위험인자를 동시에 가지면 대사증후군이라고 한다. 대사증후군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복부비만이다.

대한비만학회에서는 허리둘레를 기준으로 남자는 90cm 이상, 여자는 85cm 이상일 때 복부비만으로 정의하고 있다. 복부비만은 그 자체가 심혈관질환의 위험인자이며 다른 위험인자(혈압, 당뇨, 고지혈증)가 생기는 원인이 되므로 대사증후군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복부비만이다. 그러므로 복부비만 관리를 통한 심혈관질환 예방은 중요한 것이다.

복부비만은 복부비만의 치료는 식사조절, 운동, 생활습관의 교정이 필요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약물요법이 도움이 된다. 약물사용에 의한 체중감소 효과는 제한적이며, 약물 중지 후 다시 체중의 증가를 가져오므로 생활습관(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양의 식사를 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교정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으로 체중감소를 가져올 수 있다.

비만은 완치되는 것이 아니라, 평생 조절하고 관리해야 하는 질환으로 생각하고 체중 감량에만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생활습관을 교정하여 감량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진정한 체중감량의 목표임을 알아야 한다.

복부비만 외에도 여러 가지 심혈관질환 위험인자(고혈압, 당뇨, 고지혈증)를 함께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저용량 아스피린과 같은 약물 요법을 같이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대표적인 저용량 아스피린 제품으로는 바이엘의 아스피린 프로텍트가 있으며, 하루 한 알 복용하면 혈소판의 응집을 방지하여 혈관 내에서 피가 굳어서 혈관을 막는 혈전 생성을 막아 중요한 심혈관질환이 생기는 것을 막는 효과가 있어, 세계 여러 전문가 그룹으로부터 권고되고 있다.

이미 심장혈관질환(협심증, 심근경색) 뇌혈관질환(뇌혈관이 막힌 뇌졸중)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아스피린은 꼭 필요한 약이다. 아직 심혈관질환이 생긴 경우가 아니고 고혈압, 당뇨로 치료 중인 분이 다른 위험인자(비만, 흡연, 고콜레스테롤혈증)를 동반하고 있다면 혈관 내에서 피가 굳어서 생기는 혈전을 예방할 목적으로 저용량 아스피린을 의사와 상담하여 복용할 수 있다.

복부비만은 심혈관질환 위험인자인 고혈압, 당뇨병, 고콜레스테롤혈증을 유발 할 뿐만 아니라, 지방간, 퇴행성관절염, 수면장애, 담석, 암과 관련이 높고 외모로 인한 스트레스나 우울증, 불안증을 야기할 수도 있다. 복부비만을 잘 관리하면 심혈관질환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복부비만과 연관이 있는 다른 질환의 발생도 막을 수 있다.

한정렬 내과 한정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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