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역량강화 지원대학에 뽑힌 우송대 존 엔디콧 총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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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학사제도를 혁신하고 글로벌 캠퍼스를 만들어 아시아 최고의 특성화 대학으로 만들겠습니다.”

 최근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2개 분야에서 우수 대학으로 선정된 대전 우송대 존 엔디콧(75·사진) 총장의 포부다. 우송대는 ‘2011년 학부교육 선진화대학’과 ‘교육역량강화사업 지원대학’으로 뽑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4년간 126억원의 예산을 지원받는다. 우송대는 1995년 산업대로 설립됐다가 2009년 종합대로 바뀌었다. 6개 단과대학에 8000여 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우송대는 ‘1학년 4학기제’와 ‘솔브리지 국제대학’ 운영 등 다양한 혁신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이런 새로운 시도는 모두 엔디콧 총장이 주도한 것이다.

 1학년 4학기 제도에 대해 엔디콧 총장은 “종전 봄과 가을학기 등 2학기로 구성된 학사 일정에 여름과 겨울방학 기간에 학기를 추가해 4학기로 만든 것”이라며 “재학생이 여름·겨울학기에 의무적으로 수업을 들어야 하는 점이 보통의 계절학기와 다르다”고 소개했다.

그는 “미국 등 다른 나라 대학에 비해 수업 일수가 적은 한국 대학에 면학 분위기를 불어넣기 위해 이 제도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1학년 4학기제로 수업시간은 늘지만 등록금은 종전과 같다. 봄·가을학기는 각각 15주, 여름·겨울학기는 각각 6주로 운영하고 있다. 엔디콧 총장은 “여름·겨울학기에는 현장실습 기회를 확대해 학생들이 취업하기 위해 다양한 경력(스펙)을 쌓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며 “학생들의 반응도 좋다”고 말했다.

 엔디콧 총장은 오하이오주립대를 졸업하고 미 공군에 입대했다. 59년 도쿄에서 근무한 것을 인연으로 아시아 안보 전문가가 됐다. 89년부터 2007년까지 조지아공대 국제전략기술정책센터 소장 겸 샘넌 국제대학원 교수로 재직했다. 2009년 우송대 총장에 취임해 글로벌 캠퍼스화를 추진해 왔다. MBA(경영학 석사)와 경영학부 등 2개 과정으로 운영되는 솔브리지 국제대학 재학생의 78%(327명)가 외국인이다.

김방현 기자, 사진=프리랜서 김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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