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잔에 영상 메시지 보낸 MB “평창에 한국 정부 강력한 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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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프레젠테이션을 마친 후 기자들의 질문에 웃으며 답하는 김연아. [로잔 AFP=연합뉴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테크니컬 브리핑이 18일(현지시간) IOC 본부가 있는 스위스 로잔의 올림픽 박물관에서 열렸다. 이 행사는 유치 도시가 결정되는 7월 6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IOC 총회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열린 유치 관련 공식 행사로, 2018 겨울 올림픽 유치 경쟁의 하이라이트다. 90여 명의 IOC 위원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이건희 IOC 위원과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진선 특임대사, 최문순 강원도지사 등이 총출동했다.

 평창은 독일 뮌헨과 프랑스 안시에 이어 세 번째로 45분간 프레젠테이션을, 45분간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평창에선 조양호 유치위원장을 포함해 평창올림픽 홍보대사인 김연아, 박용성 대한체육회장,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문대성 IOC선수위원, 나승연 대변인이 프레젠터로 나섰다. 이명박 대통령은 “1988년 서울 올림픽이 한국에 새로운 시대를 열어주었듯 2018년 평창 겨울 올림픽도 그러할 것”이라며 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약속하는 영어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조양호 위원장은 “‘새로운 지평’을 주제로 한 평창의 비전은 올림픽 운동의 새 장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성 회장은 “스물한 차례 겨울 올림픽 중 아시아에서 개최된 건 단 두 번뿐”이라고 강조 했다.

 모스크바 세계선수권대회를 끝내고 유치팀에 합류한 김연아는 “어린 시절 내가 올림픽을 보고 꿈을 키웠듯이 평창이 겨울 올림픽을 유치해 아시아의 많은 어린 선수가 꿈을 키우게 되면 좋겠다”며 자신이 한국 정부의 겨울스포츠 선수 육성 프로그램의 수혜자이며 평창 겨울 올림픽은 선수를 중시하는 올림픽이 될 것임을 강조했다.

 한편 이건희 위원은 “분위기는 좋은 편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 기간에 어떤 사람들을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는 “만날 사람은 이미 다 만났다”고 대답했다.

  로잔=전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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