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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도시의 곤충〉, 곤충의 힘겨운 삶 그려…

중앙일보

입력

사람만 도시생활이 힘든게 아니다. 덕지덕지 시멘트로 덮여있는 척박한 환경에 내몰린 도시 곤충들도 힘들긴 마찬가지. 도시화로 인한 급격한 환경변화는 곤충들의 생존방식도 송두리째 바꿔놓고 있다. 그들의 자연스런 순환은 무시된 채 마치 죽을 놈은 죽고 살놈은 살라는 식으로 내팽개쳐져 있다.

EBS의 자연다큐멘터리 〈도시의 곤충〉(27일 밤8시)이 벼랑 끝에 몰린 도시 곤충들의 힘겨운 '서울살이'를 조명한다.

흔했던 사슴벌레와 하늘소는 이미 사라진 지 오래. 같은 종에서도 생명력이 질긴 말매미·표범나비·노랑나비·배추흰나비 등이 그나마 적자생존의 원리를 터득해 삶을 부지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가 모르는 사이 늘 함께 했던 '자연의 친구'들이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

그럼 '살아 남은 것'들의 생존법칙은 무엇일까. 제작진은 두 가지 사실에 주목한다. 하나는 '작은 몸짓'이요, 다음은 '먹이'의 문제라는 것. 나방은 몸집이 작아 작은 공간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었는가 하면 표범나비와 노랑나비는 식성이 까다롭지 않아 적응력이 강한 경우에 해당한다. 이와 함께 '생존의 명수' 모기와 바퀴벌레의 세계도 들여다 본다.

EBS는 이 프로에 이어 28일 밤8시에는 벌레들을 잡아 먹는 '식충식물'의 세계를 탐색한 〈한국의 식충식물〉도 연속 방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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