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가 운용과정 참여 美'오픈 펀드' 인기

중앙일보

입력

투자자들이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펀드의 운용내역을 조회하고 자신들의 의견도 개진할 수 있는 '오픈 펀드' 라는 쌍방향 뮤추얼 펀드가 최근 미국에 등장했다.

펀드 매니저인 도널드 러스킨과 데이비드 나딕이 만든 이 펀드는 수익률이 하락할까봐 불안해 하는 개인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어 현재까지 1천9백만달러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고객들은 오픈 펀드의 인터넷 홈페이지(www.openfund.com)에 접속, 실시간 화면 전송 장비인 트레이더 캠을 통해 펀드 운용팀이 샌프란시스코의 트레이딩 룸에서 일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자산운용에 관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홈페이지의 토론실과 채팅룸에서 거시경제 전반에 대한 견해를 밝히거나 특정 주식에 투자할 것을 권고하는 등 펀드 운용팀의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할 수도 있다.

펀드 운영팀도 수시로 토론실.채팅실.온라인 투표 등에 참여해 고객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 투자전략에 반영한다.

오픈 펀드의 투자전략은 성장성 높은 인터넷 관련 기업에 투자한다는 것. 현재 자산의 60%를 50~75개의 정보통신 관련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최소 투자금 1천달러만 있으면 누구나 회원이 될 수 있다.

도널드 러스킨은 "투자자들이 펀드 운용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데 대해 크게 만족해한다" 며 "경제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이상 투자업계에도 혁신이 필요하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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