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한국 클린 에너지 경계하라”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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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호 01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클린 에너지 분야에서 미국의 주요 경쟁자로 꼽았다. 오바마(사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소재 앨리슨 트랜스미션 공장을 방문해 미래 대체 에너지 기술 개발과 하이브리드 차량 상용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독일·중국은 클린 에너지가 향후 수년간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경제를 성장시킬 원동력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는 국가들”이라며 “우리는 이들과 경쟁에 놓여 있다. 이 경쟁에서 우리는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는 획기적인 신기술과 이를 사용하는 공장이 중국이나 인도에서 생겨나는 걸 바라지 않는다. 바로 이곳, 미국의 인디애나주에서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향후 경제성장 이끌 원동력, 경쟁서 반드시 이겨야”

이날 오바마 대통령이 방문한 앨리슨 트랜스미션은 미국의 대표적 자동차회사 제너럴 모터스(GM)의 자회사로 하이브리드 자동차 생산 전문 공장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곳이 바로 클린 에너지 경제가 구축되는 곳이며 이 공장은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번영한 국가로 남을 수 있도록 해줄 곳”이라고 치켜세웠다. 현지 언론들은 앨리슨 트랜스미션 공장이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경제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는 우리 일생에서 최악으로 기록된 경기 침체기를 막 이겨냈다. 그러나 여기 하이브리드 자동차 공장에선 새로운 경제 모멘텀이 형성되고 있으며, 이는 나라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대체에너지 산업은 미래의 일자리를 가져다 줄 것이며 우리가 고유가의 노예가 되지 않도록 해줄 것”이라고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대체에너지를 장기적 고유가 대비책으로 강조해왔다. 인디애나주는 내년 재선을 앞둔 오바마 대통령에게 정치적으로 중요한 지역이다. 2008년 대선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인디애나에서 3만 표 정도의 차이로 힘겹게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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