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라덴 제품' 쏟아진다, 티셔츠·커피잔·넥타이…10~25달러대 판매

미주중앙

입력

'오사마 빈 라덴의 사망' 소식이 발 빠른 상혼에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되고 있다. 빈 라덴의 죽음을 소재로 한 다양한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USA투데이는 3일 이런 현상을 두고 '오사마 빈 라덴은 살아 있을 때보다 죽어서 더 가치가 있는 것 같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현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제품들은 티셔츠 핀 커피잔 넥타이 휴대폰 케이스 등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가격대는 10~25달러 수준.

신문은 '빈 라덴이 죽은 5월1일을 기억하거나 기념할 만한 소품들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판단해 재빨리 이를 상품화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제조업체들 뿐이 아니다. 계산 빠른 사람들은 빈 라덴 사망 소식을 접한 지 채 하루가 지나지 않아 아이디어가 상품화 됐을 때 로열티를 받을 수 있는 인터넷웹사이트(Zazzle.com CafePress.com)에 이미 수 천 개의 사업 아이디어를 쏟아내기도 했다.

카페프레스의 소매 담당 부사장인 조 슈미트는 "선거가 있는 해를 제외하면 아마도 이번 빈 라덴 사망 건이 아이디어부터 제품생산과 판매까지 가장 신속하게 움직인 게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재즐닷컴의 마이클 컨스 마케팅 이사도 "사담 후세인이 체포됐을 때도 이번 같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슈미트는 "빈 라덴과 관련한 수 많은 아이템들은 결국 네 가지 범주로 나눠진다"며 "애국심 군에 대한 지지 축하 정의구현의 내용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판매중인 주요 아이템들은 다음과 같다.

▶티셔츠: 수 백 가지의 디자인들이 나와 있다. 티셔츠헬닷컴(Tshirthell.com)이 20달러에 판매 중인 티셔츠엔 성조기를 든 미국인이 수염이 덥수룩한 채 죽어 있는 인물을 밟고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는데 이미 수 백 장이 팔려 나갔다. 재즐닷컴엔 '오바마가 오사마를 죽였다'는 문구가 들어 있는 티셔츠가 21.35달러에 팔리고 있다.

▶단추: 빈 라덴이 수장된 것에 착안해 주검이 '물고기 밥' 라인 아래에 잠긴 모습을 담아 카페프레스닷컴에서 5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커피잔: '2001년 9월11과 2011년 5월1일을 우리는 잊지 않을 것이다'란 내용이나 '빈 라덴이 네이비 실에 의해 죽었다'는 내용을 담은 것들이 카페프레스닷컴에서 15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모자: 카페프레스닷컴에서 15달러에 팔리고 있으며 오바마와 오사마가 농구 토너먼트를 벌여 결승전에서 오바마가 승자가 된 내용을 담았다.

이 밖에도 빈 라덴 사담 후세인의 얼굴을 담은 후 '다음은 누구?'라고 새긴 차량 범퍼 스티커(3.95달러) '정의 2011년 5월1일'을 새긴 넥타이(31.75달러) '임무완수'를 새긴 아이폰케이스(51.40달러) 등도 판매 중이다.

문화인류학자인 그랜트 맥크켄은 "빈 라덴에게 마지막까지 불명예를 주기 위해 이런 기념품을 사거나 입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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