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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새 전자상거래 선뵌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롯데그룹이 백화점.할인점.편의점.패스트푸드 등의 계열사 유통망과 광고회사인 대홍기획의 사이버몰인 ''헬로 서울(http://www.helloseoul.co.kr)'' 을 접목시켜 전자상거래 사업을 강화한다.

그룹 차원에서 전자상거래 사업을 통합 관리, 롯데백화점.롯데마그넷(할인점) 의 구매력을 활용해 싼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받아 사이버몰에서 팔고 배송은 전국 5백여곳의 세븐일레븐(편의점) 과 6백여곳의 롯데리아(패스트푸드점) 점포망을 이용해 시너지 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헬로 서울은 특히 고객이 원할 경우 가장 가까운 세븐일레븐이나 롯데리아에 가서 직접 물건을 확인하고 결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물론 헬로 서울을 통해 물건을 구입한 뒤 배달을 원하면 바로 배달된다.

롯데는 17일 인터넷 전자상거래 전문업체인 ''롯데닷컴(http://LOTTE.com)'' 을 설립, 이같은 방식으로 다음달 1일부터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대홍기획이 각각 20억원, 호텔롯데가 10억원을 출자해 자본금 50억원으로 설립된 이 회사 대표에는 신동빈(辛東彬) 롯데 부회장이 선임됐다.

롯데닷컴의 양동훈 차장은 "그룹 차원에서 사업에 나섬으로써 제품구매 비용과 매출액의 6~14%를 차지하는 물류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게 됐다" 고 말했다.

그는 일본 세븐일레븐이 최근 비슷한 방식으로 전자상거래 사업에 나선 것과 관련 "독자적으로 지난해 9월부터 외국 컨설팅 업체에 용역을 주는 등 준비해온 것으로 일본과는 관계없이 이뤄진 일" 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닷컴은 헬로 서울을 단순히 상품만 판매하는 쇼핑 공간뿐만 아니라 다른 인터넷 사이트와 연계, 여러가지 문화.정보도 제공하는 사이버 생활문화 공간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헬로 서울은 이미 종로서적(책) .뮤직랜드(음반) .코스메틱랜드(화장품) .티존코리아(컴퓨터용품) .카렉스(자동차용품) 등과 제휴를 맺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최근 전자상거래의 주도권이 기존 순수 인터넷 기업에서 점차 유통업체를 갖고 있는 기업들로 넘어가고 있다" 며 "롯데닷컴이 이러한 흐름을 주도하겠다" 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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