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여피족 겨냥 '윌'승용차 내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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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자동차.아사히 맥주 등 일본의 5개 대기업이 여피족을 겨냥해 공동개발한 단일브랜드 '윌' (WiLL)제품의 본격적인 판촉에 나섰다.

도요타 자동차는 2년간의 연구과정을 거쳐 개발한 '윌 Vi' 승용차(사진)를 17일 선보였다. 시트로앵 2CV와 폴크스바겐 딱정벌레를 합쳐놓은 듯한 모습의 이 차는 가격이 1백30만~1백50만엔대로 저렴한데다 좌석을 벤치형으로 만드는등 신세대의 개인주의 취향을 최대한 고려했다.

도요타측은 월 1천5백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도요타 자동차는 젊은 세대들이 영어교육을 받고 자랐다는데 착안, '뜻(윌)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Where there is a Will, there is a way)라는 영어속담을 신차의 선전문구로 정하기도 했다.

이들 5개사의 목표는 젊은 여피족들이 윌 맥주를 마시면서, 윌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거나, 윌 홀리데이 프로그램으로 데이트를 즐기고, 윌 방향제로 상쾌한 하루를 보내게 한다는 것. '

이들은 윌 제품이 재래식 산업의 한계를 벗어난 21세기형 마케팅 전략의 산물이라며 성공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다른 윌 제품 가운데 인기가 높은 품목은 ▶아사히 맥주가 내놓은 부드러운 맛의 '윌 스무스' 맥주▶세탁비누회사로 유명한 카오의 멸균기능 첨가 악취제거제 '윌 클리어 미스트' ▶긴키 닛폰 여행사의 젊은 여성과 가족들을 위한 '윌 투어' ▶은색 본체에 평면 모니터와 DVD 플레이어를 장착한 마쓰시타의 '윌 PC' 등이다.

김준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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