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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대우채 환매따른 금융위기 없다'

중앙일보

입력

내달 대우채 95% 원금 보장에 따른 환매가 일어나더라도 금융시장의 위기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증권은 내달 8일부터 23.5조원의 환매가 일어나더라도 외부지원자금 10조 및 투신사 자체자금 13조원의 유동성 확보방안이 마련돼 투신·증권사가 지급불능상태에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18일 발표했다.

하지만 예상 환매액이 공사채형 수익증권 잔액의 18.1%을 차지하고 지난 5개월간의 환매분에 근접한 규모라는 점에서 금융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증권은 이때 환매되는 금액은 위험회피성향이 큰 것으로 파악, 주식형이나 고수익 금융상품보다는 확정금리형 금융상품인 은행권으로 유입되는등 금융권간 자금이동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증권시장은 대우채 환매여파로 당분간 외국인투자자에 의해 주도되고 해외증시와 동조화 현상이 더욱 깊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자본잠식 상태인 투신사들이 대우채 환매일 전에 3~4조원의 추가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주식·채권등 보유자산을 매각하면 채권 및 주식수요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대규모 대우채 환매가 일어나더라도 증권업계는 사상최대의 흑자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채 평균손실률이 예상치 40%보다 증가한 65%가 돼 손실규모가 2.4조원으로 확대돼도 3월결산에서 증권업 당기순이익이 4조원으로 예상되는등 대우손실을 충분히 능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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