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살아난 대전 아파트 분양 올해 1만1000가구 쏟아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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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올해 대전지역에 신규 아파트 1만1000여 가구가 공급될 전망이다.

 2일 대전시에 따르면 부동산경기 침체 등으로 분양물량이 뚝 끊겼던 대전지역에 이달부터 아파트 신규 분양이 쏟아질 전망이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이달 중으로 동구 대동 휴먼시아 아파트 분양을 시작으로 올 해 말까지 확정된 아파트 분양 계획만 5건에 이른다.

 도안신도시내 아파트 용지를 분양받은 건설업체들도 분양일정을 잡지는 못했지만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분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자금난 등으로 아파트 공급에 나서지 못했던 LH는 이달 동구 대동에서 올해 처음으로 휴먼시아 아파트 767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한화건설도 이달 유성구 지족동에 꿈에그린 아파트 1885가구를 분양키로 하고 같은 달 20일쯤 견본주택(모델하우스)를 일반에 공개한다.

 6월에는 ‘한지붕 두 가족’ 설계로 관심을 모은 제일건설이 유성구 학하동에 오투그란데 미학 2차 600가구를 선보인다.

 하반기에 들어서는 우미건설이 10월 도안신도시 19블록에 우미린 1690가구를 선보이며, 대전지역 건설업체인 금성백조주택도 같은 달 도안신도시 7블록에 예미지아파트 1102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최근 도안신도시내 마지막 주택용지인 15블록(1053가구)을 낙찰받은 현대산업개발과 17-1블록(1236가구),5블록(1248가구)을 각각 보유하고 있는 계룡건설, 대전도시공사도 분양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대전 노은지구 분양으로 재미를 톡톡히 본 호반건설 역시 도안 2블록(983가구), 17-2블록(964가구)을 동시에 매입, 분양에 나설 것으로 보여 올해 하반기 ‘분양 대전(大戰)’을 예고하고 있다.

 도안지구 외에도 노은 3지구의 계룡건설, 신탄진의 풍림산업 금악엑슬루타워 2차, 봉산동의 우림필유 등도 분양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특히 분양 외에 입주물량도 쏟아져 도안신도시 3블록(752가구), 9블록(1828가구), 12블록(1056가구) 등 이 택지 개발지구에서만 4521가구가 새로 입주하는 등 올해 하반기 대전에 공급되는 아파트 입주물량만 1만1500여 가구가 넘어 대전지역의 아파트 매매, 전셋값이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전지역의 최근 3년간(2008∼2010년) 연평균 아파트 입주물량은 6만4000가구로 지난 10년 평균 9만3000가구의 68.2%에 불과, 2009년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이 평균 4.7%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었다.

 부동산 114 충청지사 관계자는 “한동안 중단됐던 아파트 공급이 재개되면 가파르게 치솟던 대전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다소 주춤해질 것”이라며 “다만 아파트 분양이 일시에 이뤄지면서 미분양 물량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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