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기자야, 연예기자야. 중국취재진의 무례한 김연아 취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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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겨 여왕' 김연아(21)가 중국 언론의 황당하고 무례한 질문에 어이없어하는 표정을 짓는 동영상이 화제다.

중국 CCTV5는 2011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김연아의 소식을 전하기 위한 인터뷰를 하면서 "남자친구가 있느냐"고 물었다. 인터뷰가 끝날 때쯤이다. 이에 김연아는 황당한 표정을 지으며 "뭔 소리야"라고 말했다. 표정이 압권이다. 스포츠기자가 온 것인지, 연예기자가 온 것인지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투다.

김연아의 표정이 일그러지자 중국 취재진은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했는가"라고 재차 물었다. 참다못한 김연아는 "왜 남자친구가 있느냐고 물어보는거야"라고 되받았다. 밴쿠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김연아의 신상을 캐묻는 무례함에 대한 지적이었다.

그제야 취재진은 "OK, Sorry"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OK'라는 말에서 엿볼 수 있듯 사과가 아닌 사과였다.

이 영상은 중국 동영상 사이트 투도우닷컴(www.tudou.com)에 올라왔다. 국내 네티즌은 "경기 내용을 물어야지 왜 사생활을 묻는지 모르겠다" "김연아, 얼마나 당황했으면 갑자기 한국말이 툭 내뱉었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김연아는 한국 시간으로 29일 밤 10시46분 새 쇼트프로그램 '지젤'로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한다.

온라인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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