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장으로 오세요] 싱그러운 바다내음에 취해볼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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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진해 앞바다에서 펼쳐지는 요트대회의 모습. [창원시 제공]

‘해안선 길이 298.83㎞. 한국 3대 해안도시.’

지난해 7월 출범한 통합 창원시의 면모다. 이런 면모에 걸맞게 창원에서 대규모 국제 보트 쇼 등이 열려 관객을 유혹한다.

5월 4~8일 진해루와 해군교육사령부에서 열리는 제5회 대한민국 국제 보트 쇼가 그 첫째. 보트·요트·해양레저 관련 국내외 굴지의 업체와 구매자가 참여하는 전시회다. 하지만 가족 나들이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 어린이와 청소년 견학장소로도 손색없다. 일반인을 위한 프로그램이 풍성하기 때문이다.

주전시장(해군교육사령부)과 해상전시장에선 부품·기자재와 다양한 요트·보트가 유혹한다. 낚시용품과 해양레저장비도 판매된다. 초대형 파워보트, 수륙양용 보트, 크루저 요트를 승선해보고 제트카누, 웨이크 보드 등을 직접 타보고 속도감을 즐길 수 있다.

스킨스쿠버 교실, 낚시교실, 목조보트 제작 체험 등도 흥밋거리다. 하루 두 번씩 열리는 해군의장대 퍼레이드, 인디·직장인 밴드공연, 향토특산물 장터는 축제 분위기를 더해 준다.

철새들의 군무로 장관을 이룬 창원 주남 저수지. [창원시 제공]

마창대교의 아름다운 야경. [창원시 제공]

둘째는 5월7~8일 진해루 앞바다에서는 열리는 2011 창원 국제모터보트 그랑프리대회. 스페인·스웨덴 등 7개국 1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해 최고시속 220㎞의 모터보트 향연을 펼친다.

창원이 기계공업 중심도시에서 ‘동북아 해양 문화관광 중심도시’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행사다. 해양문화관광도시란 바다를 활용한 해양스포츠·문화·관광·산업이 어우러진 도시다. 창원시는 이미 통합과 함께 진해를 해양관광 허브 도시, 조선해양산업의 메카, 신항과 연계한 고부가가치 창출형 항만물류산업 기지로 육성하고 있다. 21세기는 해양의 시대이고, 해양을 활용한 산업을 선점하는 국가와 도시가 경쟁력에서 우위를 선점할 수 있다는 생각해서다.

마산만에는 수상교통시스템 도입, 크루저(유람선) 입항 유치, 해양관광단지 조성(구산면), 마산 해양신도시 건설(가포지구) 등을 추진한다. 해양레포츠용품 산업 육성, 해양생태 연구개발, 다양한 국제비즈니스 활동을 할 수 있는 ‘포터 비즈니스 밸리’도 추진한다.

박완수 창원시장은 “마산 르네상스, 진해 블루오션, 창원 스마트 계획으로 창원시를 남해안 해양문화관광의 거점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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