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 탈모 물리치고 싶다면 3가지를 기억해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머리를 감고 난 뒤, 세면대에 엉켜있는 머리카락들을 보면 혹시 나도 탈모일까 걱정이 되곤 한다. 그러나 일반인들은 머리카락이 어느 정도 빠져야 탈모인지 가늠하기 어려워 예방과 치료에 적극적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간단한 방법만으로도 자신이 탈모인지를 가려낼 수 있다. 자신의 머리카락을 8~10개 정도 모아 당겼을 때, 1~2개 빠지면 정상모발이지만, 4개 이상이 빠진다면 탈모를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이밖에 어깨 결림이 심하거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손발이 차가운 편이이며, 비듬이 자주 생긴다면 탈모일 수 있다. 최근에는 다이어트 열풍이 불면서 식사를 자주 거르거나 무리한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는데, 이 또한 탈모가 일어날 수 있는 요인이다.

이럴 때일수록 자신의 탈모상태를 바로 알고 호전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수면’이다. 탈모의 주요 원인은 스트레스인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충분한 수면이기 때문이다.

되도록 밤 10시 정도에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으며, 늦어도 밤 12시 전에는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다. 또한, 무조건 오래 자는 것 보다 깊은 잠으로 7~8시간 정도 숙면을 취하는 것이 적당하다.

이어 수면만큼이나 중요한 ‘운동습관’은 신진대사를 원활히 해줘 모발건강에 필수적이다. 게다가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되니, 탈모로 고민이라면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때, 무리하게 운동을 하기보다 몸을 움직이는 유산소 운동과 심신을 안정시키는 명상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을 하지만 ‘음주’도 함께 한다면 탈모 관리가 효과적일 수 없다. 앞서 말했듯이 탈모의 주요원인은 혈액순환으로부터 비롯되는데, 지나친 음주는 알코올을 간에서 해독하는 과정에서 혈액순환과 영양공급에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따라서 과음이나 폭음은 신체의 혈액 순환과 모발의 영양에 결핍을 가져와 탈모로 이어질 수 있으니 금주를 하는 것이 좋다. 갑작스런 금주가 어렵다면 절주하는 노력부터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박정훈 피부과 전문의

피부과의사들의 '아름다운 피부 관리실' 칼럼 더 보기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