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토’에 해볼 만한 체험학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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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5월.부모와 아이가 손을 맞잡고 어디론가 나가기 좋은 계절이다. 큰 돈을 들여 멀리 여행을 떠나지 않더라도 부모와 함께하는 활동은 아이들에게 소중한 기억으로 남는다. ‘놀토’를 활용해 가까운 곳으로 체험학습을 떠나는 건 어떨까.

국립어린이박물관 ‘심청이야기 속으로’

어린이박물관에서는 아이가 직접 『심청전』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심청이야기 속으로’를 전시하고 있다. ‘심청이의 생활’과 ‘인당수로 향하다’ ‘내가 심봉사라면’‘바닷속 용궁체험’ ‘왕비가 된 심청’ 등 5개 공간으로 구성된 전시를 통해 심청이를 비롯한 다양한 인물이 돼 상상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다. 효율적인 관람을 위해 관람과 교육체험을 위해 회당 50명으로 인원을 제한하며, 무료.

▶ 문의=02-3704-4540 www.kidsfm.go.kr

광나루 체험관 ‘서울시민안전체험관’

서울시민안전체험관 광나루 체험관은 아이들에게 안전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전문가들로부터 안전교육의 중요성과 각종 사고예방책을 배울 수 있다.지진이나 풍수해, 연기피난, 소화기 사용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은 물론, 소방활동 명장면을 보여주는 시각자료실까지 마련돼 있다. 체험관은 1일 3회(오전 10시, 오후 1시·3시)운영되며, 회당 1시간 40분이 소요된다. 체험 전 인터넷이나 전화로 예약하면 된다. 무료.

▶ 문의=02-2049-4000 safe119.seoul.go.kr

수돗물 체험관 ‘아리수 나라’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에 위치한 ‘아리수 나라’는 어린 아이들에게 수돗물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아리수의 역사와 생산’ ‘수돗물 공급과정’의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또 ‘방울방울 경주’ ‘물방울 놀이터’ ‘물길만들기’‘3D 영상을 활용한 아리수 모험여행’ 등의 놀이프로그램을 마련해 물이 얼마나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할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무료.

▶ 문의=02-3146-5941 e-arisu.seoul.go.kr/arisunara

성남 고령친화종합체험관

노인을 이해하고, 미래생활을 대비할 수 있는 체험학습 현장. 전시관을 둘러보는데 2시간, 생애체험 2시간, 치매체험 1시간 등 총 5시간이 소요된다. 체험관에 도착해 1층 안내데스크에서 참가원서를 접수하면 체험 후 정식수료증을 발급받고, 자원봉사 2시간이 인정된다. 최소 4명 이상이어야 체험가능하며, 무료.

▶ 문의=1644-0891 www.miraeseum.or.kr

국립과천과학관 ‘지진체험실’

최근 아이티 사태와 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지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강도 7.0의 지진을 체험해보는 3D 입체영상을 통해 지진에 대한 면역력을 키우고, 지진이 발생했을 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또 지진계의 작동원리를 배우면서 국내외 지진발생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입장료는 만 7시~19세 2000원, 만 20세 이상은 4000원.

▶ 문의=02-3677-1500 www.scientorium.go.kr

Tip! 체험학습에 다녀와서는…

학기중에는 일정이 많아 틀에 맞춘 보고서를 억지로 쓰다보면 아이들은 체험학습 자체에 부담을 느끼게 된다. 한우리독서토론논술연구소 이언정 책임연구원은 “자신의 느낌을 적은 한두장 내외의 간단한 체험학습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 앨범형태의 포트폴리오=글쓰기가 익숙치 않은 저학년은 그림이나 사진 등을 이용해 체험학습 앨범을 만드는게 좋다. 스케치북에 체험학습 현장 사진과 설명을 첨부하고, 해당 프로그램의 특징을 덧붙이면 나만의 체험학습 앨범이 된다.
● 체험학습 로드맵= 체험학습 현장을 지도로 만들어 도착부터 시작해 이동경로를 따라 그림·사진·설명을 추가하면 독특한 형식의 보고서가 된다. 역사 관련 유적지를 다녀왔다면 인물의 연대기를 표현해보는 것도 좋다.
●신문형태의 포트폴리오=신문 형태와 같이 종이 한장에 제목·사진·글을 넣을 곳을 정한 뒤 체험학습 현장에서 찍은 사진과 자신의 느낌을 담은 글을 배열한다. 사진과 함께 날짜·장소 등의 내용이 포함된 사진설명을 쓰거나 체험활동 중 느낀 점을 기사형식을 빌어 쓰면 논리성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사진설명] 가정의 달, 적은 비용으로도 색다른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체험학습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사진은 아리수 나라에서 수돗물 체험을 하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

<최석호 기자 bully21@joongang.co.kr 사진="김경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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