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아울렛 덕에 부동산 시장이 아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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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기자]

지난달 파주시 통일동산에 문을 연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 개장 한달째인 19일 찾아간 아울렛은 평일 낮임에도 불구하고 쇼핑객들로 북적거렸다. 해외 명품 브랜드를 비롯해 국내 대표 패션브랜드 160여곳이 입점했다. 개장 보름만에 방문객수가 60만명을 넘어선 이 아울렛 덕분에 주변 부동산 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이 위치한 파주시 탄현면 법흥리 통일동산 일대는 아파트와 전원주택, 다가구 원룸 등이 모여있다.

개장 이후 아울렛 바로 앞에 위치한 효자그린빌과 유승앙브와즈 아파트 단지들은 후광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280여 가구의 효자 그린빌은 1억7000만원 선이던 공급면적 102㎡형의 매매가격이 아울렛이 들어오고 나서 2억1000만원까지 올랐다. 인근 유승앙브와즈도 2000만~3000만원 정도 가격이 뛰었다. 세종 공인중개사 배은택 대표는 “유승앙브와즈는 원래 실버타운으로 조성돼 거래 규제가 많았는데 법령이 완화된 데다 아울렛이 들어오면서 거래가 활발해졌다”고 말했다.

땅값 3.3㎡당 100만원 이상 뛰어

효자그린빌과 유승앙브와즈 두 단지는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며 급매물이 소진됐고,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여 현재 물건이 별로 없는 상황. 땅값도 상승했다. 3.3㎡당 250만~300만원 선이던 다가구 원룸 용지는 아울렛이 개장한 이후 4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이 지역은 인근 월롱면에 LG디스플레이가 위치해 있어 다가구 원룸의 임대수요가 꾸준한 지역이다. 최근 LG디스플레이 기숙사가 완공되면서 이 지역 다가구 원룸에 공실이 늘었다.

그러나 1000여명의 직원이 일하는 아울렛이 입점하면서 아울렛 직원들이 방을 구하고 있어 다가구주택 빈방도 줄어들고 있다.

임차수요가 풍부한 데다가 대형 아울렛까지 들어서면서  원룸ㆍ투룸 등 월세를 받을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문의도 증가하고 있다. 인근 개성부동산 정연택 대표는 “10가구 다가구 원룸을 통으로 살 경우 6억원이면 매입이 가능하다”면서 “월 300만원 이상의 월세 수익을 올릴 수 있어 투자 문의가 꾸준하다”고 귀띔했다. 반면 파주신도시는 아직 잠잠한 분위기다. 파주신도시 중개업소 관계자는 “제2자유로가 개통되면서 미분양이 점차 해소되고 분양가를 회복하고 있는 추세이지만 거래는 많지는 않은 편”이라며 “아울렛 개장에 따른 별다른 움직임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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