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인터넷 검열 시사

중앙일보

입력

중국은 외국인 투자 인터넷 기업들에 대한 감독업무를 이원화해 컨텐츠 공급업체에 대한 관리는 다른 부처가 담당할 것이라고 우지촨 정보산업부장이 6일 밝혔다.

우 부장은 잡지 `재경''과의 인터뷰에서 정보산업부가 외국인 소유 인터넷서비스공급업체에 대한 규제를 맡게 되고 다른 부처가 컨텐츠 공급업체에 관한 업무를 다루게 된다고 말했으나 그것이 어느 부처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우 부장의 이같은 언급은 산업 분석가들 사이에서 중국 정부가 인터넷 컨텐츠업체들을 신문, 방송과 기타 언론매체들을 검열하는 데 오랫동안 투입돼 온 기관들 산하에 둘지도 모른다는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우 부장은 이 인터뷰에서 인터넷 서비스 공급업체들에 대한 새로운 규제가 오는 3월말 공표될 것이며 컨텐츠 업체에 대한 업무가 이관된다고 하더라도 정보산업부는 관문업체에 대한 업무를 계속 맡게 되기 때문에 컨텐츠 분야에서도 일정 수준의 통제권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에서 전통적인 산업분야에 대한 투자를 제한당해온 외국기업들은 인터넷 기업에 대한 투자에 경쟁적으로 나섰으나 지난해 우 부장은 인터넷 기업들에 대해서도 외국인 투자를 제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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