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입양 → 스키 대표 → 평창 홍보대사…토비 도슨 감동 다큐, 미 전역에 방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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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겨울올림픽 홍보대사를 맡기 위해 지난달 한국을 찾은 토비 도슨(오른쪽에서 둘째)이 정병국 문화관광부 장관(가운데) 등을 만나 포즈를 취했다. [연합뉴스]


한국인 입양아 출신 스키선수 토비 도슨(33·한국명 김수철)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가 16일 오후(현지시간) ABC 방송 전파를 타고 미국 전역에 방영됐다. 도슨은 2006년 토리노 겨울올림픽 모굴 종목에서 동메달을 딴 후 한국인 생부를 찾아 한국은 물론, 미국에서도 큰 화제가 된 인물이다.

그는 3세 때 부산 자유 시장에서 부모를 잃어버린 뒤 미국 콜로라도의 스키강사 부부에게 입양된 이후 스키선수로 성장했다.

 프로그램은 초등학교 시절 중국인이라는 놀림을 받으며 위축됐던 도슨이 스키를 배우면서 활기를 찾게 되는 과정, 미국 국가대표가 된 뒤 한국 가족들과의 재회, 이후 한국을 위해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 홍보에 나선다는 이야기를 60분간 그리고 있다. 제목은 ‘로스트 앤 파운드(Lost and Found)…토비 도슨’. 로스트 앤 파운드는 ‘유실물 보관소’란 뜻이다.

 프로그램은 뉴욕에 본부를 둔 스포츠마케팅 업체 ISEA커뮤니케이션스(대표 조현준)가 기획하고 잘버트 인터내셔널 프로덕션이 제작을 맡았다. 문화관광부와 국가브랜드위원회, 한국관광공사 등이 제작 지원을 했다. 조 대표는 “도슨의 인생역정을 통해 감동과 볼거리를 주면서도, 서울·부산과 평창을 배경으로 해 한국의 인지도 제고와 올림픽 유치에 도움을 주기 위해 제작했다”고 밝혔다. ‘로스트…’는 7월 31일까지 ABC를 시작으로 NBC·CBS·Fox 등 메이저 지상파 채널을 통해 방송되며 유로 스포츠와 이탈리아 RAI 등을 통해 유럽 지역에도 방영될 예정이다.

이충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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