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살리기 6공구 부여보 명칭 → 백제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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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충남 금강살리기 지구에 해당되는 시·군 간 상징성 문제로 첨예한 대립양상을 보였던 보( 洑)의 명칭이 가닥을 잡았다.

 충남도는 부여보와 금남보, 금강보 등 금강살리기사업 지구에 설치될 3개 보의 명칭을 해당 시·군의 의견을 받아 사업주체인 대전지방국토관리청에 제출했다고 12일 밝혔다.

 금강살리기사업 6공구에 건립 중인 부여보의 명칭과 관련, 청양군은 “부여보가 청양군 청남면 인양리와 부여군 부여읍 자왕리에 걸쳐 있는 만큼 특정지역 명칭만을 사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따라서 청양·부여군이 협의 끝에 ‘백제보’란 명칭을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부여와 청양지역에선 이 보가 ‘계백장군의 말 안장’을 형상화하고 있어 제 이름을 찾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금강살리기사업 1공구(세종시)에 건립되고 있는 ‘금남보’(가칭) 명칭은 ‘세종보’로 가닥을 잡았다.

 국토관리청은 이 보의 명칭을 편의상 사업초기부터 금남보로 사용해 왔다. 그러나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연기군이 “세종시의 상징성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세종보로 변경할 것을 요구해 왔다.

 공주시는 금강살리기사업 7공구에 건립 중인 금강보의 명칭을 ‘공주보’로 결정해 줄 것을 국토관리청에 요청한 상태다. 시는 ‘공주’란 지명을 활용하는 게 지역홍보에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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