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에 ‘삼겹살골목’ 만들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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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충북 청주시가 향토 음식 홍보와 관광객 유치 등을 위해 ‘삼겹살골목’을 만들기로 했다.

청주시는 체류형 관광 활성화를 위해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먹을거리가 필수적이라고 보고 춘천의 ‘닭갈비골목’을 본떠 삼겹살골목 또는 삼겹살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청주시가 삼겹살에 주목한 것은 청주의 음식문화에서 삼겹살이 빠지지 않기 때문이다. 청주 토박이들은 삼겹살을 연탄불 석쇠 위에 얹어 왕소금을 뿌려 구워먹거나 간장에 찍어 구워먹던 소금구이(일명 시오야키)가 청주에서 유래한 것으로 믿고 있다.

파채·파무침·파절임 등으로 불리는 파절이는 청주삼겹살의 얼굴이나 다름없다는 것이다.

 시는 대형마트의 등장과 도심공동화 현상으로 고사위기에 몰린 전통시장을 살리자는 차원에서 이 같은 방침을 정했다. 우선 서문시장과 인근을 삼겹살골목 후보지로 꼽고 최근 상인회에 이런 뜻을 전달했다.

시는 상인들의 동의가 어려우면 시 소유 건물인 옛 연초제조창 공장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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