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일괄 이전 안되면 혁신도시 반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0면

경남도와 진주시가 LH(한국토지주택공사)본사의 진주 일괄이전을 위해 총력대응하고 있다. 이창희 진주시장은 11일 최구식·김재경 국회의원과 함께 김황식 국무총리, 박희태 국회의장, 정종환 국토해양부장관 등을 만나 LH의 일괄이전 당위성을 설명했다.

 10일에는 진주시내 한 식당에서 두 국회의원과 조찬 회동을 하고 총괄이전에 힘을 모아 줄 것을 당부했다.

 이 시장은 이 자리에서 “LH가 진주 혁신도시로 일괄 이전하지 않으면 혁신도시를 정부에 반납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12개 공공기관이 이전할 진주혁신도시는 LH의 비중이 70%나 돼 만약 일괄이전하지 않으면 혁신도시 역할을 할 수 없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그는 “34개 기능이 통합된 LH는 사실상 주택기능군”이라며 “농업기능군인 전주혁신도시에 분산 배치하는 것이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경남도도 이에 가세했다.

 김두관 지사는 11일 도지사집무실에서 박성호 창원대 총장, 최충경 창원상공회의소 회장 등 도내 기관장과 간담회를 하고 일괄이전 관철을 위한 결의를 다졌다. 이 자리서 김 지사는 “공기업 선진화 정책에 의해 통합된 LH는 경영합리화 차원에서 경남으로의 일괄이전이 너무나 당연하다”고 말했다. 참석 기관장들은 공항 백지화에 따라 지역여론이 나빠진 점을 들어 일괄이전될 수 있게 지역사회가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13일에는 도의회 혁신도시특위 위원과 오찬을 하며 협조를 요청하고 15일에는 진주혁신도시 건설현장에서 일괄이전 당위성을 알리는 홍보전을 펼 계획이다.

황선윤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