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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자선단체에 1억3천만달러 기증

중앙일보

입력

금세기 최고의 투자가로 손꼽히고 있는 '버크셔 해더웨이'의 최고 경영자(CEO) 워런 버핏(69)이 27일 자선단체에 1억3천350만달러에 상당하는 주식을 기부해 화제가 되고 있다.

버핏은 평소 자선활동에 자주 참가하기는 했으나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업을 위해 대형 자선활동은 사후 재단이 맡아서 할 것이란 지론을 펴왔다.

포브스지에 따르면 그는 지난 6월말 현재 360억 달러의 재산을 갖고 있는데 이중 2%만 자녀들에게 상속하고 나머지 98%는 사회에 환원할 것이라고 공언해 왔다.

버핏이 아내 수전과 함께 이름을 밝히지 않은 4개 자선단체에 기증한 주식은 버크셔 해더웨이의 주식 2천500주.

이날 뉴욕증시에서 버크셔 해더웨이의 주가는 전장보다 600달러(1.11%)가 떨어진 5만3천400달러에 마감됐지만 한때 8만1천달러까지 치솟았었다.

정확한 투자로 월가 투자자들로부터 일거수 일투족을 주목받아온 버핏은 자선단체에 대한 주식기증이 주식매각으로 오해를 살 우려가 있어 주식기증을 공표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얼마전 자신이 20년동안 사용하던 지갑에 투자 종목에 관한 조언을 담아 이를 경매물건으로 내놓은 후 자선기금 마련행사에 21만달러를 선사하기도 했다.

섬유기업이었던 버크셔 해더웨이는 지난 65년 경영난을 겪다 버핏에게 인수된 이후 가이코 보험 등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코카콜라, 질레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월트 디즈니 등 대형기업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버핏은 주식가치에 비해 주가가 낮게 평가돼 있는 주식을 매입하는 안전한 투자전략을 고수해 왔으며 인터넷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는 피해 일부 투자자들로부터 판단착오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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