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도 인터넷 통해 공모

중앙일보

입력

책 제목을 인터넷을 통해 공모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인터넷 마케팅 전문회사인 디지털 FK(대표 김기대)는 2000년 1월 중순 신간 발간을 앞두고 지난 22일부터 야후, 라이코스 등 포탈사이트와 `컴퓨터와 춤을,'' `겟챈스,'' `위프리,''등 공모전문 사이트에 공모광고를 내고 네티즌들로부터 신간 제목을 공모중이다.

디지털 FK가 제목을 공모중인 책은 그동안 군사전문 인터넷 사이트인 `디펜스 코리아''(www.defence.co.kr)에 게재한 `특수전 이야기''라는 연재물 등을 엮은 것으로, 현직 언론인 겸 군사평론가인 김선한(39)씨가 저자다.

저자는 지난 93년과 94년 두 차례에 걸쳐 국내 최초로 그린베레, 네이비 실, SAS, SBS, 외인부대 같은 전세계 특수부대원들의 실제 활약상을 다룬 `람보와 바보''라는 저서를 펴내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가 이번에 다룬 내용도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주요국가 특수부대원들의 비밀작전과 이들의 현재 모습 등을 집중조명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번에 나올 책에서는 50년이 지난 지금까지 비밀로 취급돼온 한국전 당시의 비밀공작 실상과 세계 최대규모인 북한 특수부대의 가공할 만한 훈련 내용 등을 다뤘다.

특히 객관성을 부여하기 위해 미국에서 정보공개법에 따라 기밀해제 대상에 오른 자료들을 인용한데다, 군사관련 서적들의 딱딱한 구성을 없애기 위해 소설작법을 도입한 것도 눈에 띈다.

디지털 FK측은 ''그동안 책 제목은 저자나 출판사가 임의로 채택한 것이 대부분이었다''면서 ''그러나 인터넷이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디지털시대에서는 기존의 방식과는 달라야 된다는 판단 아래 제목을 공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FK측은 ''인터넷을 통한 책 제목 공모를 통해 곧 발간될 책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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