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신공항관련 박근혜 발언은 포퓰리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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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경기도 지사는 2일 박근혜 전 대표의 신공항 발언에 대해 “포퓰리즘”이라고 말했다. 김지사는 경기도 파주 영어마을 대학생 기자단 캠프에 참석해 기자 간담회를 갖고 최근 박 전 대표가 “신공항 백지화는 국민과 약속을 어긴 것으로 계속 추진해야 한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김지사는 “공약은 개인이 쉽게 지킬수 있는 게 있고, 토목 공사같이 쉽게 지키기 어려운 게 있다”며 “공항 같은 것은 경제적인 인프라로 간단한 시설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김지사는 “공항은 경제적인 타당성이 있어야 하는 것”이라며 “신공항같이 대규모 토목공사는 경제 환경에 따라 언제든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지사는 “앞으로 10년간 김해공항이 포화상태가 되지 않는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있다”며 “당신이 약속 했으니 지키라고 하면서 전문가들의 의견도 무시하고 하라는 것은 정치와 선거 논리가 앞서는 포퓰리즘”이라고 강조했다.

기자가 김지사에게 박 전 대표의 발언을 ‘포퓰리즘’이라고 하는 것이냐고 묻자 “일국의 대통령이 자기 공약에 대해서 사과까지하고, 전문가들이 그렇게 얘기한 것은 박 전대표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가볍게 부정하거나 할 문제는 아니다”고 긍정했다.

김지사는 앞서 지난달 30일 신공항 백지화에 대해 “약속을 지키는 것도 중요한 가치이지만,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느니 국익이 우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파주=심영규 기자 s09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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