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력 받는 '동두천 봉제공단 프로젝트' 의류협회-경기도 공동 추진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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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의류협회 김기수 부회장,이윤세 이사장,크리스토퍼김 회장과 이태목 경기도 LA사무소 소장(왼쪽부터)이 25일 의류협회 사무실에서 봉제단지 조성에 대한 얘기를 나누고 있다.[한인의류협회제공]

미주 한인 의류협회와 경기도가 공동으로 추진중인 경기도 동두천 '봉제공단 프로젝트'가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한인 의류협회(회장 크리스토퍼 김)와 경기도 북미주 LA사무소(소장 이태목)는 25일 협회 사무실에서 미팅을 갖고 '동두천 봉제공단' 조성에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TF팀을 구성해 구체적 논의를 해 나가기로 했다.

동두천 봉제공단은 지난해부터 협회와 경기도가 관심을 갖고 추진하던 사업이지만 의류협회 임원진 내홍으로 그 동안 중단된 상태였다. 협회가 최근 새 임원진을 선출하고 새롭게 출발하면서 사업이 재개된 셈이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크리스토퍼 김 회장은 "한.미FTA 비준을 앞두고 경기도가 상호 '윈-윈'하는 차원에서 의류 제조 인프라를 동두천에 만들자고 다시 요청하면서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윤세 이사장은 "의류협회는 회원사들에게 한국에서 질 좋은 제품을 생산 수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고 경기도는 외자유치를 통해 동두천 지역에 산업공단을 조성함으써 지역 개발과 일자리 창출 효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인 의류업체들은 그 동안 상대적으로 임금이 싼 중국이나 베트남 등에 봉제 하청을 줬지만 한미자유무역협정(FTA)으로 관세가 없어지면 한국의 높은 기술력과 수입 편리성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큰 기대를 걸어 왔다.

특히 최근 들어 중국이나 베트남 등지의 임금이 크게 치솟으면서 한국 봉제공단 조성은 숙원 사업이기도 했다.

경기도 사무소의 이태목 소장도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할 일은 많지만 일단 협력을 통해 이견을 좁혀 나가기로 한 만큼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의류협회와 경기도 사무소는 LA페이스 3층에 열기로 한 'LA경기섬유마케팅센터' 운영에도 협조하기로 했다.

섬유마케팅센터는 경기도 내 섬유업체들이 생산하는 니트류 원단을 한인 의류업체에 소개하고 직거래를 돕는 구실을 하게 된다. 사무실 정식 오픈은 4월22일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LA방문에 맞춰 할 예정이다.

김문호 기자 moonkim@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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