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체적으로 본 ‘중동 민주화 열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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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지중해 전통문화와 이문화’ 학술대회에서 참석자들이 발표를 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중동지역의 민주화 열풍을 입체적으로 살펴보는 학술대회가 부산에서 열렸다.

 부산외국어대 지중해 지역원(원장 최춘식)은 25일 본관 세미나실에서‘지중해의 전통문화와 이(異)문화’란 주제의 제26차 학술대회를 열었다.

 벤자민 태기(미국 매사추세츠대 교수) 세계지중해학회 회장은 ‘까스띠야 왕국의 페드로 1세-기사 패러다임 속에 갇힌 지중해의 왕자’란 주제로 기조발표를 했다. 부산외국어대 임주인 교수는 ‘프랑코 집권기의 이문화 수용양상’, 부산외국어대 김희정 교수는 ‘주체와 타자의 존재방식과 재현양상’을 발표했다.

 특히 이날 눈길을 끈 것은 ‘중동의 민주화 열망’이란 특별 세션이었다. 최승호 한· 아랍 소사이어티 사무총장은 ‘중동의 민주화 열망과 발전전망’ 에서 “고등교육을 받은 인터넷·휴대전화를 이용하는 청년층이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SNS)를 통해 시위를 이끌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카타르의 알자지라 방송이 언론자유의 가치를 구현하는 방송을 내보내는 것도 민주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부산외국어대 하병주교수는 ‘시민혁명과 중동지역의 정치변동’에서 리비아 벵가지에서 여성이 시위를 주도한 것으로 미뤄 정치· 사회적 변화가 다양하게 확산 될 것으로 전망했다. 부산외국어대 최재훈 교수도 ‘중동 북아프리카 시민봉기와 전망’에서 나라별 시위 양상을 분석했다.

글=김상진 기자
사진=송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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