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원산지 생산지역까지 표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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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신세계백화점이 수산물과 과일 등의 원산지 표기(사진)를 더 자세히 하기로 했다. 지금은 ‘국내산’ ‘일본산’ 등 국가만 표시하고 있으나, 이제부터는 ‘국내산/부산’, ‘일본산/대마도’ 식으로 하겠다는 것이다.

 27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수산물에 대해서는 이미 24일부터 이 같은 원산지 상세 표시제를 하고 있으며, 곧 과일과 채소에도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동일본 지진 및 방사능 누출 등의 여파다. 소비자들이 식품 안전 문제 때문에 원산지 국가뿐 아니라 세부적인 생산 지역에까지 관심을 갖게 됐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한우 등 축산물은 이미 품질 관리 차원에서 소를 키운 농장을 표시하고 있다. 현행법상으로는 농수산물의 원산지는 국가만 표기하면 된다.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 이종목 상무는 “동일본 대지진 이후 제주도 등지에서 생산된 수산물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40%까지 늘고, 방사선 해독 효능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진도·완도산 미역 등도 전년 동기 대비 150%가량 매출이 신장했다”며 “원산지 표기 세분화와 함께 청정지역 식품 물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선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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