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희선 원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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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0면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SBS 드라마 ‘싸인’의 주요 무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국과수)다. 고(故) 장자연씨 편지 필적 감정 등 사건에도 법의학이 핵심 역할을 했다. 한국 과학수사를 대표하는 이곳의 수장은 여성인 정희선(사진 가운데) 박사. 지난해 10월 국과수가 ‘원’(院)으로 승격하면서 초대 원장이 됐다. 남자들도 버티기 힘들만큼 근무 강도가 세지만, 정 원장은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끈기를 무기로 일인자가 됐다. ‘EBS 직업의 세계 - 일인자’가 28, 29일 밤 10시40분 ‘과학으로 밝히는 진실-국립과학수사연구원장, 정희선’ 편을 방송한다.

 대한민국에서 마약사범이 등장한 것은 1980년대. 그보다 먼저 마약사범을 찾아내기 위한 과학수사법을 연구한 사람이 정 원장이다. 피의자의 소변과 머리카락에서 마약 성분을 추출해 낼 수 있는 검사법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마약 수사의 새 장을 열었다. 원장이 된 후에도 현장에서 연구원들과 함께 사고 원인을 찾아내고 증거품을 분석하는 재미를 놓치기 싫다는 정 원장의 24시를 들여다본다.

강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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