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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반가워요 허샤이저"…5년만에 친정팀 다저스로 복귀

중앙일보

입력

박찬호(LA다저스)
가 20승 달성을 이끌어줄 천군만마를 얻었다.

94년 메이저리그 데뷔시절 친형처럼 대해주며 조언을 아끼지않았던 ‘불독’ 오럴 허샤이저(41)
가 다저스에 복귀했기 때문이다.

자유계약선수 신분인 우완 허샤이저는 18일(한국시간)
다저스와 1년간 2백만달러(약 24억원)
의 연봉계약을 체결,94시즌후 팀을 떠난지 5년만에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83년부터 다저스의 선발투수로 활약했던 허샤이저는 88년 다저스를 월드시리즈 챔피언으로 끌어올리며 그해 사이영상을 거머쥔 왕년의 에이스.

박찬호는 허샤이저의 복귀를 남다르게 반기고 있다. 이유는 허샤이저가 박의 ‘정신적 지주’일뿐 아니라 코치급 투수로 불릴 정도로 메이저리그 각 구단에서 탐낼 정도로 지도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최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허샤이저를 투수코치로 영입하려 했던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허샤이저는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불구하고 올시즌 뉴욕 메츠에서 두자리 승수(13승12패,방어율 4.58)
를 기록하며 녹슬지 않은 어깨를 과시,내년 시즌 다저스의 선발투수진 한자리를 꿰찰 것으로 보인다.특히 그의 승부근성은 유별나 토미 라소다 다저스 전 감독이 ‘불독’이란 별명을 붙여줄 정도.젊은 선수들에게 신선한 자극을 제공할 것으로 다저스는 기대하고 있다.

허샤이저는 94시즌이 끝난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95∼97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98년)
·뉴욕 메츠(99년)
등으로 옮겨 다녔고 최근 5년간 4차례 소속팀을 포스트시즌에 진출시켰다.

허샤이저는 메이저리그 통산 2백3승 1백45패 5세이브,방어율 3.41을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88년 59이닝 연속 무실점의 대기록을 갖고있다.

심재우 기자<jwsh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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