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후판 수출 한결 유리…美, 덤핑마진율 日제품보다 크게 낮춰

중앙일보

입력

미국이 외국산 후판(厚板) 철강제품에 대한 덤핑판정에서 한국산 제품의 덤핑마진율을 일본 등에 비해 현저하게 낮게 판정, 향후 대 북미수출에 유리한 입지를 점하게 됐다.

16일 외교통상부와 철강업계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조선.보일러 등의 외장용 자재로 쓰이는 두께 3㎜ 이상의 외국산 후판에 대한 반덤핑.상계관세 최종판정에서 포항제철의 후판 덤핑마진율과 상계관세 마진율을 1% 이하의 '미소 마진' 으로 판정했다. 동국제강 제품에 대해서도 덤핑마진율과 상계관세 마진율을 각각 2.98%.1.73%로 판정했다.

반면 일본산 후판제품은 신일철이 59.12%를 비롯, 10.78~59%대의 높은 덤핑 마진율을 판정받았다. 또 인도.인도네시아.이탈리아.프랑스 등의 제품들도 한국산 제품보다 높은 10~50% 대의 덤핑마진율이 확정됐다.

미국은 지난 2월 한국.일본.프랑스 등 6개국의 후판제품에 대해 덤핑 등 혐의로 조사에 착수한 바 있으며 한국은 미국에 97년 2만5천t, 98년 32만3천t의 후판제품을 수출해 왔다.

또 캐나다는 동국제강 후판에 대해 예비판정에서 3%의 덤핑마진율을 적용했다가 최종 판정에서는 0%로 판정, 사실상 덤핑이 아니라고 결론지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이번 판정에서 일본.이탈리아.인도 등 경쟁국보다 낮은 덤핑판정을 받아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고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