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IT 산업, 경쟁과 기회의 공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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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드웨어 부문

PC산업의 예를 들어 중국은 이미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하고 있어 이미 들어올 브랜드는 모두 시장에 진출하였다. 그러므로 WTO가입후 경쟁이 크게 치열해 지지는 않을 것이다.

실제로, 현재 해외 유명 브랜드 상품의 높은 가격 형성 원인은 주로 그 높은 운영원가와 이윤으로 야기되는 것이지 관세로 인한 것이 아니다.

따라서 WTO가입이 장차 밀수차단과 수입부품의 가격 인하, 일부 기술 도입에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 중요한 것은 컴퓨터 시장이 고속 성장을 하고 있는 시장으로서 부품 가격 인하로 인한 컴퓨터 가격은 구매층을 확대시킬 수 있어 해외 업체에게도 시장은 넓어질 것이다.

따라서 WTO가입은 IT상품의 중국에서의 응용과 보급을 더욱 확대시킬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중국 IT업체, 특히 PC업체는 해외 기업의 시장 선점후 조금씩 시장을 파고 들고 있고 어느정도 국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중국 제 2대 생산업체 팡정(方正)의 경우, 이미 일정한 규모의 경제력과 높은 기술 수준, 판매망, 서비스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중국의 많은 평가기관의 품평에서도 알 수 있듯이 팡정 컴퓨터의 품질은 줄곧 수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우수한 중국 IT기업은 기술성은 이미 수입 상품을 능가하고 있다.

정보시장의 개방, 하드웨어의 보급으로 소프트웨어 상품 시장규모도 날로 커지고 있고 가입후 규범화, 체계적인 소프트웨어 산업 환경이 형성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러한 긍정적인 영향과는 달리 중국 소프트웨어 기업과 해외업체의 실력차이는 아무래도 커서 경쟁 압력을 받을 것이다.

상장회사는 대부분이 전문성과 소유권을 가지고 있고 줄곧 상품화 작업을 해왔기 때문에 영향이 그리 크지 않을 것이다. 예를 들어 텐다텐차이(天大天財)의 재세, 금융등 소프트웨어는 외국 상품과 크게 다르다.

동다아파이(東大阿派)가 개발한 국가기초설비건설 응용 소프트웨어도 외국에는 경쟁 상품이 아직 없다.

그러나 간접적인 영향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IT산업 기술 인재의 인건비가 날로 상승하고 있다. 현재 중국 소프트웨어 산업에 종사하는 고기술 인재의 인건비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가격면에서 유리하다고 할 수 있지만, 외국회사의 대량 유입후 이러한 가격 우수성도 사라질 수 있다.

인터넷 산업도 WTO가입은 호소식이다. 중국의 내릴 줄 모르던 인터넷 사용비가 대폭 인하될 것이다. 전문가들은 외국 기업의 인터넷 시장 투자로 인터넷 경제의 대문이 활짝 열리는 계기가 될 것이며 제조및 서비스 분야로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충분한 외자 도입은 ISP/ICP 분야에 충분한 금융환경을 제공하고 주식 상장의 가능성도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

많은 이들이 WTO가입으로 중국에는 완전한 경쟁력을 갖춘 경제체제를 갖추게 되고 해외 경쟁에서도 더욱 공평한 환경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화신재경>
*본 정보는 한중경제교류중심 제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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