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2K 어떻게 대처할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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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10개 항목의 ''Y2K 국민대처요령'' 을 발표한 데 이어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중기(中企) 에 도움이 되는 ''8계명'' 을 만들어 회원들에게 배포하기로 했다.

또 신세계백화점이 이런 내용을 정리, 소책자로 만들어 고객들에게 나눠주는 등 각 분야에서 Y2K 대처 요령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관계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공통점은 "대비는 충분히 하되 평상시처럼 차분하게 생활하라는 것" 이다.

전대미문(前代未聞) 의 일이라 엄청난 일이 발생할지, 아니면 의외로 조용하게 넘어갈지 현재로선 정확히 점치기가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위험성을 지나치게 우려하는 것도, 그렇다고 무시하는 것도 모두 문제'' 라는 얘기다.

개인 또는 중소기업의 준비요령을 알아본다.

◇ 개인생활

Y2K해결 시민포럼 대표 강용석 변호사는 "전국적인 단전.단수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며 "개인들은 은행.증권계좌 등의 잔고.이자 등을 확실히 챙기고 개인 PC에서의 문제 발생 등에만 유의하면 될 것" 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중소 의료기관은 Y2K에 취약한 만큼 개인적으로 필요한 의약품을 미리 타놓거나 입원.수술일정을 적절히 조정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고 말했다.

경찰청 방범 관계자는 "평상시에도 예기치 못한 재난에 대비할 필요가 있는 만큼 구급약과 최소한의 식량.식수 등 비상용품을 준비하는 게 바람직하지만 사재기를 하거나 과다한 현금을 집안에 두는 것은 또 다른 범죄를 유발할 수 있다" 고 충고했다.

해외여행은 급한 선진국 방문은 몰라도 가급적 피하는 게 좋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개인컴퓨터의 경우 특히 누가 보냈는지 출처가 불분명한 것은 당분간 열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는 것.

◇ 중소기업

컴닥트119 이병승 대표는 "대기업에 비해 취약한 중소기업의 경우 중요한 자료는 별도의 디스켓에 복사해 보관하는 등 백업해두거나 프린터로 출력해 놓으면 시스템에 이상이 발생할 경우에도 다소 안심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밝혔다.

또 연말까지 얼마 남지 않았으므로 서둘러 사전 모의테스트를 하도록 권유하고 있다.

도움이 필요한 기업은 중진공 Y2K 전담팀(0345-496-1045) 등으로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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