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와치,'밀레니엄 버그' 경종 울리는 시계 출시

중앙일보

입력

'밀레니엄 버그' 를 경고하기 위한 이색시계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시계는 세기말인 오는 12월 31일 갑자기 누군가 킬킬 거리는 소리가 나면서 테레사 수녀, 아인슈타인, 빌게이츠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물의 모습이 혼란스럽게 시계 화면에 반복해서 나타난다.

또 새천년 1월1일이 되면 밀레니엄 버그에 감염돼 시계가 전혀 움직이지 않다가, 2일이 되면 다시 멀쩡하게 작동한다.

스위스 시계 전문업체인 스와치는 새천년을 앞두고 1일부터 롯데.현대.미도파 백화점 등 주요 전문 매장에서 밀레니엄 버그시계인 '스틸 워킹(still working)' 제품을 일제히 시판한다고 밝혔다.

스와치는 만약 버그가 발생한다면 세계의 모든 은행.병원.발전소.항공기에서 극심한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소비자들이 재미와 경각심을 느낄 수 있는 특별 제품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특이한 것을 선호하는 젊은층을 겨냥해 밀레니엄 선물용으로 적합하도록 만든 제품" 이라며 "국내 뿐 만 아니라 전세계?동시 판매하게 된다" 고 말했다. 소비자 가격 1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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